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모기는 인간을 가장 많이는 죽이는 동물입니다. 말라리아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오늘은 모기가 멸종한다면 어떻게 될까?를 말라리아,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 모기의 생태계 역할 등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모기
모기는 물이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남극과 북극에서도 모기가 살고 있습니다. 북극 시베리아의 짧은 여름 동안 모기가 떼로 몰려나와 순록에게 달려드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기에게 무차별적으로 흡혈을 당해 견디지 못하고 죽는 순록이 매년 1%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어디에든 있는 모기는 전체 3,500여 종이 넘습니다. 모기는 정말로 없어져도 될 동물인 거 같지만 지구에서 꼭 필요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 모기
모기라고 해서 다 피를 빠는 게 아닙니다. 전 세계 3,500여 개의 종중 6% 정도 되는 약 200여 종 정도만이 인간의 피를 흡혈하며 살아갑니다. 어쩌면 겨우 200여 종이지만 이 모기들로 인해 연간 말도 안 되는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인 동물이 뭔지 아시나요? 짐작하셨겠지만 모기입니다. 모기가 인간을 죽인 숫자는 725,000여 명이며 낮은 순로 시작해 상어가 10명, 코끼리 100명, 악어 1,000명, 개 25,000명, 뱀 50,000, 인간 475,000명입니다.
모기로 인한 질병 말라리아
무려 2억 5천만 명이 모기로 인해 말라리아(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 같은 바이러스에 전염되고 말라리아로 인해 약 70~100만 명이 한 해 동안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서울시 인구 10% 달하는 엄청난 인구가 매년 모기로 인해 죽고 있습니다. 이렇듯 피해가 막심하기에 모기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은 모기 퇴치에 온 국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기술을 예를 들자면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절단해 유전체 교정을 가능하게 하는 RNA 기반의 인공 제한효소다. 유전자 변이로 생기는 유전병이나 에이즈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여 모기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모기가 알을 낳게 되면 모기의 유충, 장구벌레가 성체로 자라지 못하고 죽게 만듭니다. 일부 국가는 유전자 변형 기술을 통해 모기의 수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흡혈하는 모기만 없애도 생태계의 균형은 크게 무너집니다.
생태계 균형이 흔들리는 이유
흡혈하는 모기는 단 6%, 약 200종에 불과하지만 흡혈 모기종의 수가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모기는 벌만큼이나 꽃가루를 옮김으로써 꽃가루 수분 역할을 합니다. 수분이란 꽃가루가 꽃밥에서 암술머리로 옮겨지는 것. 성숙한 화분은 꽃밥에서 터져 나와 직접 또는 물, 바람, 곤충 등 매개체에 의해 암술머리(주두)로 옮겨지며 이 과정을 수분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흡혈 모기가 사라져도 지구에 존재하는 식물의 번식 속도는 크게 느려집니다.
카카오 열매, 초콜릿 같은 열대작물들에서도 모기는 수분을 옮기는 큰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기가 사라진다면 카카오 열매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고 초콜릿뿐만 아니라 여러 열대작물들이 지금보다 더 귀하고 비싸져 먹기 힘든 고가의 식품이 될 것입니다. 흡혈 모기만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개구리, 물고기, 박쥐, 새 등 동물들의 먹이사슬 균형이 깨지게 되면서 수많은 동물이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모기는 개체수를 조절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흡혈하는 모기종 자리를 대체할 벌레가 분명 생길 겁니다. 현재도 흡혈하는 모기종 대신 모기를 잡아먹는 광릉왕 모기들을 번식시켜 한국에 방생하고 있죠. 하지만 모기는 단순히 먹이사슬 구조나 꽃의 수분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기는 개체수 조절 역할도 수행합니다. 모기는 인간만 질병에 전염시키는 게 아닙니다. 개나 고양이 같은 매우 치명적인 질병인 심장사상충의 주요 매게 동물은 모기입니다.
모기가 동물에게 질병을 전파하여 동물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모기는 바이러스 역할인 승자 죽이기를 도와줍니다. 지구 상에서 어느 종이 숫자가 많아지고, 강대해지면 승자가 되어 독식하며 먹이사슬 구조가 깨지게 됩니다. 이때 모기는 바이러스 역할인 '승자 죽이기'를 도와 바이러스를 옮겨 수를 조절해 나갑니다. 수가 많아지면 접촉이 잦아지기 때문에 전염병을 옮기는 게 수월해지죠. 이렇게 모기는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 또한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모기가 사라지면 어떤 벌레가 대신할 수 있을까요? 꽃의 수분 역할이나 먹이사슬 역할은 모기 대신 다른 벌레가 할 수 있을지라도 이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벌레는 과연 누가 있을까요? 참 어렵습니다. 수많은 인명을 위해서는 모기의 수를 줄이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지구를 위해서라면 모기는 멸종되어선 안되고 도리어 인구수가 줄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안은 모기를 멸종시키는 것보다는 모기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말라리아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기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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