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비 장군 업적 정충보국 뜻

악비 장군은 중국 북송 말기에서 남송 초기에 금나라에 대항해 싸웠던 남송의 명장이자 서예가입니다. 이순신급 명장으로 중국의 대중들에게 칭송받는 인물이자, 간신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죽은 명나라 명장인 원숭환처럼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악비

악비는 1103년 가난한 농민의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부터 굴곡진 삶을 살아갑니다. 악비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황하가 범람하여 마을이 수장되었고 그 과정에서 부친인 악화가 홍수에 휘말려 익사하지만 어머니 요 씨는 커다란 바구니를 타고 악비와 함께 살아남았다는 야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후 악비는 창술, 검술, 궁술과 같은 무술은 물론 학문 공부 역시 뛰어나 특히 병법에 특출하였다고 합니다.

 

악비 업적

1122년 송나라 군에 의용병으로 입대한 악비는 개봉을 수비하였습니다. 이후 금나라와 맞써싸웠으며, 그가 이끄는 군대는 백성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여 마을의 백성들이 앞다투어 술과 고기를 바쳤으며, 악비가 이끄는 군대는 악가군으로 송나라 최강의 군대라는 명성을 얻습니다. 어찌나 강했던지 금나라 병사들은 '태산을 흔드는 건 쉽지만 악비의 군사를 흔드는 건 어렵다고 할 정도였죠.

 

1134년 임명된 청원군절도사를 거쳐 1136년 선무부사, 1137년에는 선무사로 임명되어 장강과 회하 사이의 일부 지역을 수복하였습니다. 악비는 생전에 4번에 걸쳐서 북벌을 하였고 낙양과 정주 등을 회복하였으며, 북송의 수도였던 개봉에서 불과 40여 리 떨어진 주선진까지 점령하였죠. 하지만 그가 승리를 통해 전공을 쌓고 승승장구 고속승진할수록 시기와 질투를 받았으며 불과 3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재상 진회의 모함을 받아 살해당하고 맙니다.

 

조선의 선조또한 초반에는 이순신을 그렇게 총애하고 고속승진 시켜주었지만 날이 갈수록 명성이 높아지자 군벌이 될까 두려워 토사구팽 했던 사례와 매우 비슷하네요.

악비-중국-명장

 

정충보국 뜻

정충보국은 정성 정, 충성할 충, 대답할 보, 나라 국으로 정성과 충성을 다해 나라에 보답한다는 뜻입니다. 살아생전 역모라는 모함을 당해 억울하게 살해당했지만, 원나라를 지나 명나라가 건국되자 악비를 신격화하고 왕의 칭호를 주며 그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이후 청나라 시절에는 군신인 관우에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대우받았죠.

 

하지만 중국 공산당이 세운 중화인민공화국이 드러서며 소수민족을 모두 아우르는 중화민족과 다민족국가 개념을 주장하며, 한족중심주의의 상징 악비는 홍위병에 의해 박살 났습니다. 현재는 중국 어문 교재에 악비의 행적이 실리며, 호불호가 갈리지만 체제를 넘어 중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악비